2013년 6월 17일 월요일

우주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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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아름다운 지구(地球)는
아름다운 산맥과 들과 강이 있고
오대양의 깊고 넓은 바닷물이 있으며
봄엔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꽃이 피고
여름엔 뜨거운 햇빛을 받아 모든 식물이 자라나고
가을엔 온갖 과일과 곡식이 여물어 가고
겨울엔 온 대지가 흰 백색의 눈이 내려 백야(白野)가 된다.
저 끝이 없이 펼쳐진 우주(宇宙)에 떠있는 별 가운데
지구와 같은 또 다른 별은 과연 없는 것일까?

1969년 7월 20일 오후 1시 17분 40초(미국시간)
아폴로 11호를 타고 지구를 떠났던
닐 암스트롱(Neil A. Armstrong) 일행은 마침내 달에 도착하여
달착륙선 이글 호로 ´고요의 바다´ 가장자리에 착륙했지만
토끼들이 방아를 찧고 산다는
옛 사람들의 상상은 새빨간 거짓말이었고
물 한 방울 보이지 않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으며
인간이 살 수 있는 산소도 없는
황량한 바닥에 돌덩이만이 뒹굴고 있었다.
아름다운 지구가 낙원이라면
어둠을 밝히는 달은 지옥에 불과했다.

2003년 6월 10일 발사된 지 7개월만에
2004년 1월 4일 미국의 화성 탐사 우주선 ´스피릿(Spirit)´호가
화성의 적도 남쪽 구세브 분화구에 무사히 안착하여
˝지평선 위로 보이는 분홍색 하늘
바람에 날린 황토색 먼지의 실루엣
푸른빛이 감도는 바위들...˝이 보이는
아름답고 선명한 화성 표면의 사진을
지구로부터 1억6천900만km 떨어진 화성으로부터 전송하고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탐사중이다.
화성 표면의 온도는
낮 동안 최고 영상 섭씨 5도까지 올라가며,
최저 온도는 영하 15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1976년 바이킹 1호 이후로
화성 탐사를 계속해 오고 있지만
화성은 지구처럼 인간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아 실망스럽다.
달 표면에서 본 것과 같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고
맑은 강, 호수도 보이지 않으니....
우주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
인류가 안착하여
지구에서와 같이 살 수 있는 별이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추운 겨울밤을 무슨 희망으로 산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