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7일 수요일

서정 엿장수 놀이

서정 엿장수 놀이
노태웅

얼쑤 ~
저소리
“자 서정 엿장수가 왔습니다
이리 오시오 이리와
신랑 각시 첫날밤에
오줌 누다가 구멍난 것
영감 할멈 싸우다가
삼베속곳 찢어진 것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잘 잘도 나간다
어디를 가면 거저를 주나
말만 잘하면 막 퍼주는 엿“

어깨가 엿불림 소리에 맞추어
파도의 너울을 불러오더니
서정 엿장수 놀이가 한창이다
황가야 김가야
어느 엿이 맛있을까?
그것은 경쟁의 몸부림이다

보문산마루 붉은 햇덩이
가슴을 적시며
사랑을 모의하는 밀실
맺힌 응어리 풀고
흥겨움으로 정을 채운다.

얼쑤~
새로운 황금엿의 탄생은
탐구의 결실이다
출렁이는 화합의 물결이다
자욱한 물안개 걷어내며
한마당 벌어지는 춤판이다
서정 엿장수 놀이다
대전 중구 문창동 주민의 단합이다
* 서정말(西町)>=조선 중엽 문창동의 소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