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바람 같은 당신(완성본)

하루해 뜨고 지는 동안
이름모를 산새가 울어옙니다
나도 그리운 당신을 찾아 헤맵니다
산새처럼 머물 곳 찾아 살꼬롱
온종일 산 속이 다 젖습니다

나와 산새 어우러지는 밤
재 너머 울음을 물고 돌아다니다
쏟아지는 울음으로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햇살 한 줄기 불러다가
저 건너 나무가지에 마음 편히 지붕 짓고
한마리 산새는 천년을 살고 싶습니다

사랑의 계절을 잃고
살곳 살꼬롱 살곳 살꼬롱
내 마음이 허전해도 잊으라 잊어달라고
바람 같은 당신을 철새 떼보다 높은 하늘로 불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