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1일 목요일

봄의 언저리

창문 열면
화사한 푸른 맑은 하늘 펼쳐있고
구름은 바다를 운항하는 배처럼
봄바람에 나비 날 듯
여기 저기 떠가고

얼었든 땅의 무뚝뚝함과 딱딱함도
얼음이 녹아 시냇물 되어 소리내어 흐르듯
하나 되고파 부드러움을 띄고

만남의 여운을 두고
날개 짓 하며 멀리 떠나갔던 철새들도
새 삵들의 기지개켬과 같이
옛 고향 추억 그리며 들떠있겠지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돌듯
칼바람도 숨죽이며 어딘 듯 떠나버리고
한겨울의 추위도 나날이 나약하여만 가네
봄의 언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