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6일 토요일

내가 님의 외로움에 까닭이라면

늘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님
그 외로움 끝에 내가 있었나요
뒤척이는 베갯머리 내 미움이 자던가요
잠 못 이루는 밤 거리에서
방황의 술을 부르진 않는지요

내가 님의 외로움에 까닭이라면
방황하는 거리의 가로등이 돼 드릴께요
다시 드실 잠자리
묵은 눈물 지울 베갯잇도 돼드리고요
그리고 님의 가슴에 잉태된 새
새벽에는 훌쩍 날려 보내렵니다

거리 외로움 나무에 달린 마지막 잎새
님께서 떨어질까 한숨지신다면
내 마음을 단풍잎으로 접어
외로움의 나무에 걸어 둘께요

외로움나무에 눈물의 꽃가루가 묻으면
절망이란 열매가 맺는다더군요
외로워도 눈물이 날아오면
하늘을 보세요

내 눈빛으로 그리움을 쏘아
님께 불꽃놀이를 펼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