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4일 일요일

애중한 사랑

이토록 바람차고 눈비 시린 세상에서단 한사람애중히 사랑하는 이 제게 있습니다 기린처럼 길어진 목은 제 탓입니다봉분(封墳)뿐인 당신 꿈도 제 탓입니다 그토록 아픈 슬픔 만들어내던지난했던 삶의 숱한 옹이들몇 마디 슬픈 소리로 잡초나 키울 뿐슬기롭지 못함도 보듬어 주던..... 당신 곁에서만은 가지런한 호흡으로 잠들 수 있기에영원토록 당신의 사슬로 묶어주신다면 나는 한 떨기무명 꽃이라도 섧지 않아오래도록 곱게 흔들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