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2일 월요일

가두지 마세요

가두지 마세요
김 원 택
나는 자유를 원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저를 가두려고만 합니다.

나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제발 가두지 마세요.

당신에게 나란 존재가 그렇게 부끄럽습니까?

나란 존재를 남들에게 드러내는것이 견딜수없는 치욕입니까?
당신은 저를 꼬옥 붙잡으려고 노력하지만

언젠간 나를 놓아줄수밖에 없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사실 당신도 저를 내보내고 싶어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당신은 남의 눈에 띄지않는 곳에서

막혀있던 문을 열겠지요.

그것도 괜찮겠지요

내가 그렇게 부끄럽다면..
그렇다면 말입니다.

놓아줄땐 시원하게 보내주세요.

넓은 세상에 나설땐 경쾌한 포성을 울리며 나서고 싶습니다.
뿌~~웅~~

멋지잖아요.

나는 멋진 함성을 내뿜는 방귀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로 부탁합니다.

피쉭거리는 바람 방귀는 사양합니다.
잡담 : 소리없는 악취가 사라지는 그날을 위해..

[잡담군] 김원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