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고향 길

해 묵은 그리움이 날개를 편다

원두막이 오종종한 산 모퉁이에
지긋이 눈 감은 고향 길이 보인다

오르막에서는 모로 눕고
풀숲에서는 꼭꼭 숨는 길

유년의 고향길이 버팀목 되어
바다와 맞물리면 이모네 집

갯바람 마시며 혼자 걷노라면
타월 수건 두른 아낙 모두가 친척이다

나의 내일은 고향 가는 길
아무도 못말리는 나의 고향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