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눌린 가슴
터질 듯한 몸부림
겨울바람에 흐느끼는
동백꽃 끝 잎사귀에서
떨어지는 진한 그리움
두 손 펴고
하늘 향해 임을
기다리고 있는 듯 마음 모으고 있다.
간간이 부서지는 바람
그 속에
떨어지는 설편 조각이
고뇌를 뿌리고 있다.
사랑도 없는
고독한 그림자가
그를 애무하듯 스쳐가지만
남은 자리엔 선혈 자국만
껴안는다.
심장에서 흐른
마지막 남은 한 방울 온기마저
당신을 향한 마음으로
피어오르기 위해
내 한 송이 동백꽃으로 피워
서서 기다리고 있다.
피어 터져 오른
가슴 안고
모질게 부서지는 꽃잎
그리워해야 하나
아픔을 안고 말이다
긴 긴 시간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이
내 심장에서 솟구치는 선혈이 되어
당신에 대한 염원으로 가득 넘친다.
凍風의 차가움에 나비도 벌도
찾아오지 않은 홀로 서 있는 몸
기대렵니다.
갈가리 찢긴 심장 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