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8일 수요일

장미의 부탁

바라만 보아도
온 몸이 흠뻑 젖었다

나뭇잎만 적셔도 되는데
목마른 풀뿌리만 해갈시켜도 될 텐데
차락차락 울지 않아도 네 맘 다 아는데

너처럼 울지 않으려 아무리 애써도
어느 한 순간
가슴으로 파고든 널 느끼며
너보다 더 슬피 흐느껴 울었다

이제 고만 울어라
나도 붉은 미소 지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