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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9일 금요일
그대는 바다입니다
- 장주일 -
그대는 깊은 바다입니다
아무리 수면에서 바람이 불어 쳐도
그저 파도만 찰랑일 뿐
저 깊은 곳에서는 조금도 요동치 않는
그대는 넓은 바다입니다
그 어떤 것이 그대를 괴롭힐지라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싫다는 내색 않고서
모든 걸 자기 것처럼 두 팔 벌려서 받아들이는
그대는 정녕 바다입니다
내 있는 힘을 다해 소리질러보지만
산이 아니기에 메아리 소리 들리지 않는
그대는 정녕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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