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4일 일요일

◈ 희망의 아침 ◈

해면 밑으로 타오르던 햇살을 받아미리 구름이 붉더니기어코 불쑥 내미는 해.이제껏 제 오지랖 가득 가둔 어둠을일시에 놓아주고보아라,온 세상을 단 번에 금빛 찬란케 하는 것을.날마다 치르는 이 숭고한 행사를저희가 외면하고서는늘 실패나 이별이나 슬픔, 또는절망 따위를 말하는구나.그대들이여,어서 깨어 일어나라.이 찬란한 아침은 모두 그대들의 것이어니희망 또한 모두 그대들에 속한 것이어니.땀과 눈물들 딛고 돋아 오르는생동의 아침,푸른 바다를 한 입에 물고 날아오르던 물새들이모두 햇살이 되었는가저렇듯 화안하게 내려 쪼이고는머얼리로는 물 끝이 더욱탱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