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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4일 토요일
어제를 더 사랑했었던 여인
홑겹일 수는 없는가
떼어내지 못하는 미련
몇 겹쯤 덧붙여야
뽀송하게 포기될까
쿨렁해진 낡은 벽지 속으로
캥거루 새끼마냥 숨어든 오늘
퇴색한 세월 무지갯빛이라 믿고픈 여인
한세월 밀려난 오늘이,
구석 박차고 나와
밀가루 풀럭풀럭 불춤 추게 하리
볼 미어지게 풀 먹여
곧추세우리라
정중앙에 살아 있어야 마땅한
오늘, 오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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