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한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산산이 부서지는 이름 석 자
토해내는 서러움까지도
그대가 주신 선물이라 믿으며
한 줌 세월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잊는다는 것~!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날이 흘러
까만 숯보다 더 까만 망각 속으로
한 떨기 수선화가 곱게 피는 날에는
나의 그리움도 끝이 났음을 기억하십시오
고운 추억으로 가득한 내 심장이
바스러질 것 같이 바짝 말라버린다 해도
그대만을 죽도록 그리워할 것입니다
왜냐고 묻지 마십시오
그리워해야 하는 그 이유를
왜냐고 더는 내게 묻지 마십시오
사랑하기에 그리워하고
사랑하기에 보고파 하며
사랑하기에 아파하는 것입니다
미움도 서러움도 미련스러운 보고픔까지
온통 사랑하기에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ㅡ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풍향 서태우 ㅡ
Un petit mot de toi / Pierre Po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