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6일 화요일

치열한 삶이지만

해 뜨기 전
지하철로 출근하여
지하 사무실에서
일하는 나

점심 때
잠시 밖에 나가 서 있노라니
대낮임에도 불 켠 채
고층 빌딩에서 일하던 사람이

날보고
꼭 두더쥐 같다고 합니다
나도 그 분께
박쥐 같다고 말했습니다

햇빛없는 지하
햇빛 안드는 고층
그래서 두더쥐로
박쥐로 보이는 현재의 슬픔

치열한 삶이기에
어쩔 수없는 환경 아래
살고있는 우린
마음적으로나마

따뜻한 사랑과
격려의 말을 서로 나눠갖는,
기쁨의 햇살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