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9일 일요일

마음의 문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었어요
닫혀 있던 창문도
깨끗이 닦아 두었어요
무거운 짐으로
어두웠던 마음의 창에
햇살이 내리고
바람이 지나가고
때로는 소나기가 내려요
눈이 부시기도 하고
창문이 흔들리기도 하고
새 옷이 젖어들기도 하지만
세상이 참 아름다워요
내 마음의 창을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었어요
사랑이
그대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올 수 있도록
- 채유진 시집 / 그리움의 연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