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우리가 사는 저 위에
요덕이라는 이상한 나라가 있다
낮에는 어둠이 지켜 서 있고
밤에는 불빛이 저만큼 달아나고
날마다 수용소에서 傀儡가 찾아와
날벼락 같은 괴문서를 건네주며
머리에 이불을 덮어쓰고
시끄러운 진실의 소리를
혼자서 몰래 들었다고
다락에 담요를 씌우고
눈 어지러운
총천연색의 자유를 허락없이 보았다고
중대한 죄를 지었다는 것이다
살아서 나갈 수 없는
숫자로 불려질 囚人이라는 것이다
먹을 것이라고는
바람 세찬 황야에서 방황했던
사람의 아들처럼
옥수수 한 그릇과 물 한 모금
소금 한 숟갈이 전부다
긴 생머리에 찢어진 옷 사이로
등짝에 채찍 맞아 생긴
험한 상처들이 그 때처럼 눈부시다
기도문이 필요한 나라가 여기 있다
십자가도 없이
골고다 언덕 넘어가려다
돌팔매질로 처형을 당하니
죽음의 자리에서
배 부른 어머니가 순산을 한다
탈출의 그 입구가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