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멋지게 보이고 싶어 머리길러 묶고 다녔더니
양아치 소리가 들려오지 않나
학점 좀 따보려고 며칠 도서관에서 죽 때렸더니
무슨 고민 있냐 그러질 않나
남들 다 가는 피서 가기 싫어
자전거 타고 부산 가려 하니
미친놈이라 그러고
공부 잘해 애를 가르칠 수 있나
기술이 있어 뭐가 있어
해서 노가다 며칠 하니
빈티난다고 그러고
그렇게 여름 다 보내고 나니
벽에는 웬 핏자국이 그리도 많은지
빈혈이 생길라고 하네...
근데 더 큰 문제가 당면하드만
가을도 왔고 해서 연애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
여자들 여름에 벌써
하나씩 다 챙겼대니
남 애인 뺏을 수는 없고
개미와 베짱이가 지금 왜 생각나는 걸까
남들 연애하려고 노력할 때
혼자 미친짓 하고 다니더만
나 어떡해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