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그대의 밤 / 임영준

은하수에 풍덩
빠져버리고 말았지요
그대의 눈빛과
그대의 숨결을 따라
성긴 가슴을 빠져나가는 바람도
그대의 속삭임은 잊지 않았고
으늑한 성찰의 밤도
결국 그대에게 닿아있었지요
아무리 지워버리려 해도
지울 수 없는 문신으로
영원히 함께 하리라는 걸
절절이 깨닫고 말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