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홍아~
서럽도록 울부짖던 너의 사랑타령이..
저승에서 노닐던 넝마쟁이 마냥..
이리저리 나부끼는
봄의 발정 내음새 같아라.
이 몹쓸년아~
그러길래 사랑따로 마음따로
노닐라 하지 않았더냐..
화냥년 마냥,
이리저리 떠도는 장똘뱅이 마냥....
한숨지며 춤추는 너의 옥골타는 내음새를...
금홍아~
걸쭉한 막걸리 한사발에
웃음팔고 육신팔며
서러운 전생을 다 갚으러 하느냐...
문둥이 기둥서방에
옷걸음 헤이는 석양일랑
버들나무 가지에 걸쳐놓고
셋서방질 동녘에서 노니는구나....
이 몹쓸년아~
갸냘픈 너의 옷고름은
어디에서 노닐고
뭇 홑치마만 홀로 나부끼는구나....
설움일랑 묻어버리고
애서 흐느껴우는
걸음벵이 장단에
밤이슬 새도록 춤을추는 너의 넋을....
백골 타드러가는 내음새..
화냥년의 서방질 몸짓에
흐느껴우는 소리..
어화둥둥 두리동동..
내 사랑 금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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