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장미의 열반


장미의 열반 / 정연복

한철 통째로
불덩이로 생명 활활 태우며

한밤중에도 치솟는
송이송이 불면의 뜨거운 불꽃이더니

이제 지는 장미는 살그머니
고개를 땅으로 향하고 있다.

불타는 사랑은
미치도록 아름다워도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나 아름다움은 없음을 알리는

자신의 소임 하나
말없이 다하였으니

그 찬란한 불꽃의 목숨
미련 없이 거두어들이며

이제 고요히
열반에 들려는 듯.

문인수의 ´싸우는 소´ 외 "> 손동연의 ´나비´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