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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6일 목요일
★밤비
흰 눈 대신
겨울을 데리고 내리는 밤비
골목길 돌아 큰길로 나서
바지가랑이를 물고
흥건히 적셔 놓아 척척한데
가슴을 활짝 핀 우산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거리의 불빛
하나 둘 색을 칠하고
밤비를 뒤집어 쓴 가로등
비그림을 길게 그리며
툭 튀어 나온 커다란 눈망울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은 그렇게 밤비처럼
소리없이 내리고
세상 속으로
생이 흘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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