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2월이여!

2월이여!
정영숙작사
먼 산에 누워 하얀 잠을 자고 있는 2월이여!
너는 세월의 수레바퀴를 모르느냐
깨어나라! 네 유년의 등이 너를
떠밀며 다가온다
뜰 안에 살짝 얼굴 내민 시골처녀 2월이여!
너는 세월의 수레바퀴를 아는구나
오너라! 네 사랑의 짝이 너를
당기며 웃고온다
있는 듯 마는 듯, 아쉬운 듯 그리운 듯
모자란 듯 채운 듯
입 다물고 떠나가는 2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