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꿈속에 품은 가을

높은 고국의 가을 하늘을
나의 꿈속에 품으려 심었더니
다시금 님은
다시금 님은
그리움이 되어
나에게 다가오니이다.

파랑새의 깃털되어
훨훨 하늘을 날으려니
어느새 님은 철새되어
바꾸어진 계절을 따라
남으로, 남으로 가시나이다.

나는 떠나는 님이
보이지 않으실때 까지
단풍나무잎이 깔리기 시작한
산마루에 서서
벌써 기다림에게
나의 생각을 맏깁니다.

하지만, 님은 떠나셧고,
님이 떠나시기에
계절도 곧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겨울로,
개구리도 동면을 하는
추운 겨울로 내딛나 봅니다.

따뜻한 봄날
아지랭이 피어오를 그때
님도 내게 사랑과 함께
다시 오실것이라
빼앗긴 사랑에도 아랑곳 않고
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