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일 수요일

-행복-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슬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해 족한 얼굴로 와선
층층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