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風香/서태우

나의 질긴 보고품은
그대를 지우려 할수록
더욱 또렷한 그리움입니다

정신없이 바쁜 시간 속에서도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듯
고운 미소로 다가오는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그런 그대를 지우고자
수많은 생각을 떠올리며
도리질 처 보지만

담쟁이덩굴처럼
기어코 혈관을 타고 올라와
뇌 세포를 유린하며 달아나는 당신을
나는 또다시 그리워하고 말았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날이 흘러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것
그대를 그리워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대와의 푸른 추억으로
젊은 날의 사랑을 노래하는
그리움의 시인이고 싶습니다

그리움에 흠뻑 취한 체
늘 외롭지만 행복한
당신만을 위한 시인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