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나의 하늘은[이해인]


나/의/ 하/늘/은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긷고 싶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나.... 하늘을 닮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