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연인아, 나의 연인아!

어디만큼 왔다가 어디만큼 가고 있나
너의 발자국은
어디만큼 왔다가 어디만큼 젖고 있나
너의 눈물은
너 나의 슬픈 추억으로
비가 내린다

온종일
아프게 제 몸 할퀴며
쏟아붓던



널 바라보는
내 눈빛만으로
너의 살갗은
내부를 드러내지 않아도
향기로워 숨이 멎는다

어쩌자는 것이냐
나의 연인아
이 지독한 그리움에 빛깔로
생의 전부를 흔들며
더 아름다운 꽃비에 젖어
너 나의 가슴에
우는 별이 되자

조용히 내일을 바라보며
흐르는 게
어디 비뿐이더냐
홀로 그리워
다 보듬지도 못할 소낙비 되어
눈물을 흘려도
속 울음 삼키며
흐르는 세월로 아늑할 때
사랑할 수 있어서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더냐
연인아
나의 사랑스런 연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