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별들의 지휘봉은 팝으로 울지만

이 시대의 운명은
누가 뭐래도
클래식 아닌 팝으로 울린다

대중예술과 손 잡기로
아주 작정하고 나선 시인의 영혼들
뚫고 나가는
빛의 입자들, 물결치는 파동이다

마을공동경비구역
666호 아담한 집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그의 경쾌한 구세군 은종소리에
배고픈 꼬마아이들
올망졸망 모여들어
흩어지는 별사탕,별빛가루 잡기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까치발 하루

아이들의 키가
나날이 몰라보게 자란다

새해 첫날 햇덩이 가득 안은 그는
제야의 밤을
언덕 위에서 혼자 맞이하기 전

겨울밤하늘 맑은 별국을
사랑의 국자로 떠주고 있다
드물게 보이는 신실한 일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