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갯바위

황혼에
뒤돌아보는 갯바위

그 캄캄한 얼굴을 보셨는가?

열애중인 하늘과 바다 사이
외로움만 더하여

역광으로 잡히는 모습이
젖은 듯 서럽다

황혼에
거들 난 마음이 갯벌에 놓인다

지친 발자욱들이 사방에 흩어진다

갑자기
갯바위에 엉킨 내가 몹시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