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 낮잠 ◈

갑자기 시야에 떠올랐다 사라지는샛노란 나비 한 마리.그 재빠른 빛은어머니의 밭 한 귀퉁이에 함부로 자라던결명자의 노오란 꽃잎이었구나.툭, 꺾으면자지어질 듯노오랗게 묻어 나오던애기똥풀 꽃이었구나.춤을 추듯 덩실덩실 따라 가보면늘 까마득한 곳에서야 깨어나는낮잠 속의 그 풋풋한웃음 같은 것들.아아,아직도 내 안을 무시로 간지럽히는해 묵은 그리움 같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