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눈 펑펑 내렸으면 좋겠어/정고은


눈 펑펑 내렸으면 좋겠어/정고은

그대, 곁에 없어도
눈길을 걷다가 눈송이 꼭꼭 뭉쳐
그대에게 보내 줄까봐

그대 하늘 하얗게 내릴만큼
눈 내리는 날은
마냥 하얀 눈길 걷고싶어
그대와,걷다가 군밤도 살까?
군고구마 살까?
따끈한 붕어빵도 사자

그대 멀리있어 만나지 못하더라도
우린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
잊지 말기
눈감는 그 순간에도
보고싶다
참말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