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점진의 녹색깃발로

해 뜨는 곳으로 동녘으로 동녘으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어온 흰 옷입은 백성들은
끝없는 자기개혁의 자기부정의
점진의 녹색깃발을 조선의 가슴에 달았을 뿐입니다
천부경의 삼일신고 태극의 무궁한 조화만을 믿고서
일음일양 한 번 뿌리박은 박달나무 신시에서
움직일 줄 모르는 수성의 정열로
고조선의 창업 의지를 지켜왔습니다
풍류와 현학의 흐름이 왜 없겠었냐마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하늘의 평화를 깨지않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등불같은 말씀으로
이 나라 땅과 숲의 어둠을 밝혀왔습니다
자기의 숨결을 곱게 다스려왔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보다 나 자신을 바꾸라는 부처님 말씀
자기를 이기는 자만이 참된 왕자라던
팔정도 사회공동체윤리를 혼자 떠도는 바람같은
옛 선사들이 무얼 제대로 알겠습니까
또한 극기복례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하니
이 몸 또한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타지않도록
남지나해에서 몰고오는 비바람에 휘둘리지않도록
몸 조심하고 삿된 마음 잘라낸 곳에
오직 한 님 지킬 것을 낭군님께 서약하였습니다
점진의 녹색 깃발을 든 아이들이
펄럭이는 태극기 앞에서 맹서하고 있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