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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풍경
풍경은 닫혀 있었다
내가 두드리기 전까지는
그저 창 밖의 조용한 산과 들이었으며
나즈막한 언덕에 바위 하나 있을 뿐이었다
내가 풍경에 문을 그린 다음
가만히 문을 열자
풀꽃들이 들어오라며 손짓을 했다
나는 놓인 길을 따라 풍경 속으로 걸어갔다
언덕으로 올라가 바위에 걸터앉자
속삭임이 들렸다
「기다림보다 긴 것은 없었노라고……」
나도 풍경 속에 앉아 있다
누군가 내게 문을 그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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