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기찻길이 되자

기찻길이 되자
이름 최옥 날짜 2003-07-25 [09:48] 조회 102 추천 0

[URL] http://www.choiok.com
너와 나 끝내
나뉘어질 운명이라면

내 손이 닿지 않아도
내 눈이 닿을 수 있는
늘 그만큼의 자리에
있어다오

나란히 설 수 없음을
서러워 말고
마주서야만
낼 수 있는 길이라면

너와 나의 눈빛을 모아서
그 길을 만들자

하루에 몇 번씩
기차가 지날 때마다
너와 나의 가슴이
한없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그때마다 깊어지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우리 영원으로 가는
길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