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그대와 나.40

그대 나를 위해
뒷산 고구마밭 일궈 주세요
잘여문 씨 고구마
이랑이랑 캐어 내시면
흙묻은 그대 발자국
주섬주섬 좇으며
한여름 흘러내린 땀방울 모아
나를 위해 쏟은 사랑 헤아리고
잘익은 군솔불에
사랑솔솔 구워 내어
저문강 흐르는
그믐달의 대화 엿들으며
따뜻한 기쁨 나누고 싶어요
뜨거운 만큼 포근한
군고구마 사랑에
서릿발 추위도 따뜻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