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수평선 8

홀로 기다리는 세상 끝에서
방향 머리 돌리는 분주한 등대.

기러기 울리는 고독은 회오리 바람지고,
침묵하는 하늘은 멍진 가슴.

그러나, 기다리는 모든 것들은 변해간다
제각기 다른 하늘 아래서.

영원한 평행선이 집요하다.

결코 잡지 못하는 손.

깜박이는 눈꺼풀이 바다를 품는다.

그리고,
긴 한숨.

세월에 익숙한 눈물이
질리도록,
푸르다.

아, 그리고 저 높이 나는 새.

언제나 말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