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득한 지평선을 등지고
홀로 가는 인생이 서러워.
치장은 달라도,
백팔번뇌 살아내는 우리는
쓸쓸한 인간들.
그는 부유함이 아닌
최소의 생존을 위해
쓸쓸한 국화빵을 구우며
투쟁하고 있다.
도로상의 지나치는
무정한 또 하나의 눈길과.
예전엔 못보았던
가련한 그들의 눈빛과
하얗게 튼 손등이
슬금슬금 내 기억속에서 기어나와
그 사진을 보며
나는 긴 한숨을 내쉰다.
지금.
예전에
슬픈 영혼 지나쳤던 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