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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부부
바닷가 모래밭에 적어 보는 말
부,
부,
당신
발아래 내 모습
내 정수리에 가부좌 틀고 앉은 당신
끝없는 물베기
칼날 무디어 지지도 않고
암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만
날카롭다
뒤틀린 심사 어쩌지도 못하고
´부부´라고 나란히 고쳐 적는다, 금세
잔잔 해지는 파도의 어깨동무
평온한 바다에
그려지는 수평선 하 나
부 부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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