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당신이 좋습니다


당신이 좋습니다 / 정연복

당신을 알게 된 그 날부터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드넓은 하늘 아래
모르는 타인이던 당신

그런 당신을 내가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그 까닭을 나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당신이 좋습니다
바라는 것 없이 당신이 좋습니다

아지랑이 피듯 당신이 좋습니다
바람이 불듯 당신이 좋습니다

아무런 까닭도 없이 당신이 좋습니다
그저 당신이 좋습니다

구름이 흘러가듯 당신이 좋습니다
물이 흐르듯 당신이 좋습니다

당신을 당신을 잊으려 해도
자나깨나 당신이 좋습니다

꿈을 꾸듯 당신이 좋습니다
별빛이 흐르듯 당신이 좋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까닭 없이 당신이 좋습니다

동트듯 당신이 좋습니다
세월이 가듯 당신이 좋습니다

당신이 내 맘에 오신 그 날부터
무작정 당신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