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파아란 너의 마음

밤새워 울음 그칠 줄 모르고
옷깃 여미는 바람 불어와
창문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는 느낌에도
살갗은 살며시 창문을 닫는다

까치 울음에 동이 트면서
눈부신 파아란 하늘에
내 마음 빼앗기고 말았구나

드넓은 너의 품에
눈부신 보석하나
달랑 매달고 있는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며
내 마음 옮겨 놓고 있었지

내 안에 품고 있던
하고픈 얘기
마음껏 그려 넣고

하나 하나 늘어난
주름살 떼어다
너의 쪽빛 살결에
무늬를 그려 놓았지

희노애락을 함께 하였던 내 모습들
너의 넓은 가슴에 흔적 남기고
내 모습 바라보면서
다행스러움에
파아란 너의 마음
가슴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