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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보고싶어서
보고싶어서 아득한 마음에
수평선이 열린다
고기잡이 배는 갈 길 가는데
그리운 마음이 마냥 따라간다
사라지는 건 배 뿐이 아니다
하얀 뱃길이 폭을 넓히며
멀어져가는 나를 흠뻑 머금었다
`나 여기 있어!` 하는 뱃고동 소리도
남들은 잊고 사는데
그것들과 함께 힘 겨루기하는
삶의 외침소리 되어
나를 맴돈다
보고 싶어서 비가 오고
보고 싶어 바람이 부는 내가
창으로 열려
언제나 잔잔한 바다를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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