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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있는 자와 없는 자
욕심이 가득 찬 사업자들은
겨우내 겹겹이 입고 다니던 누더기 옷이
금전인 줄만 알고
한 여름 내내 벗지도 않으며
욕심을 부렸고,
가난에 찌들고 궁색한
사람들은
도로를 활보하며
노동의 대가가 없다고 소리쳤다.
욕심이
나의 두 눈을 가리지
못함인가
한 여름 그늘 막이 되어주고
깊어 가는 가을 날
나뭇잎을 다- 떨구고
새 봄을 기다리며 침묵하고 있는 나무가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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