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문밖의 사랑

그리운 이여올 봄도 백목련 뜨락 가득 피어나당신도 없는데 창문을 흔듭니다 불원천리 떠난 후 일자 소식 없더니혹여 그대 마음 적어인편에 보냈나 싶어반가움에 눈물부터 납니다 창을 넘어 온 달빛이뽀얀 당신의 귓불을 훔치던 밤퍼내도퍼내도 줄지 않는당신의 강물이길 언약했었는데 이토록 경이로운 밤이여전전반측 보채는 맘 달랠 길 없고온밤 내 끝이 없던 밀어들이화려한 꽃잎이 되어 흩날립니다 문밖에 어름어름 연연한 몸짓으로 서성대는 이이제는 갈 빛 입술 깨물어 잊어 보내려니절레절레 도리 치는 그리운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