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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개나리 줄기의 침범
개나리 꽃잎 하나 떨어지면
여린 이파리 하나 푸르른다
담장 아래 갇히어
펼 칠 수 없는 나래 접고
부서지는 먼 햇살 그리워
울고 있는 개나리 꽃
사방 둘러 봐도
가는 줄기 에워 싼
음습한 한기만 스산하고
회색빛 무게는 두꺼운 장벽
고개 떨구고 숨죽인 노란 꽃
창문 열고 바라다 보았어
순간, 창살 비집고 성큼 뛰어 드네
놀란 얼굴, 방안 가득 초록 웃음 번진다.
여기, 여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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