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7일 화요일

더 없을 사랑



더 없을 사랑

淸夏김철기

내가
한평생 품고 살아
지줄 대는 새벽빛 노을빛 끄떡이며
그대도 돌아보고

날 밝은 아침부터
땅거미 누워버린 저녁까지
삶의 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남아있을 세월을 살뜰히 채워간다면

희로애락은
슬퍼 울다가 기쁨에 웃을 수 있는
반짝이는 눈빛

여기에
꽃 나무 하나 심고 자라는 동안
사랑이 두터워지고
사랑은 더워져
그 꽃잎은 활짝 터질 모양입니다

-텃밭文學- 淸夏김철기 詩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