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윤동현)
흔적 없이 지나치는 가는 바람에도
지체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순간에도
나는,
그대 가슴에 어김없이 남겨지는
날마다 따뜻한 웃음이고 싶다.
눈 둘 곳 없어 우연히 바라보는 곳에도
길을 걷다 문득 멈춰서는 발걸음에서도
나는,
그대 마음에 은은히 풍겨지는
뜨거운 한잔의 커피 향이고 싶다.
불타는 심장에 막힘 없이 멈춤 없이
휘도는 이름처럼 아련한 모습처럼
나는,
그대 영혼에 생명처럼 녹아있는
숨결 같은 그런 그리움이고 싶다.
그리움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