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너~ 슬픈 가을아





눈 부신 햇살로 다가와
아릿한 눈물로 머물다 가는
너~ 슬픈 가을아

사랑이 사랑이어서 서러운게다
이별이 이별이어서 서러운게다

다 토해내지 못할 미련이 쌓이면
마디마디 풀어놓은 추억마다
빨갛게 고운 물이 들어가겠지

남겨진 사람은 현재가 돼 듯
떠난 사람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눈물 나게 시린 과거가 되겠지

하지만 진정 서러운 것은
너의 가슴 속에서
나는 늘 과거가 된다는 것!

많은 추억이 있어
아름다운 과거라 하지 않는다

짧은 추억이라 해도
평생을 잊을 수 없다면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추억일 테니까

너~ 슬픈 가을아
눈 부신 햇살 흩뿌리며
잊었던 사랑 기억하게 하는 가을아

사랑이 사랑이어서 서러운게다
이별이 이별이어서 서러운게다.

ㅡ 너~ 슬픈 가을아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