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정공량-

걸어 들어가
마음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내 기억의 뿌리까지 밟고 들어가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울림의 향기 번져와
내 머리끝까지 번져와
내 영혼의 샘물이 되어 솟아나는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기다린다는 것
기다림을 위하여 그리워하는 것
그리움을 채우기 위하여 노래한다는 것
이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냅니다
눈물이 나도록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따스해
내일은 가슴 가득 푸르리라는
생각을 실어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어디까지고 우리 사랑은 흐르고 흘러
바다가 되고
쌓여 산이 되어 버리는 꿈을 꾸며
이 마음 바람에 실어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