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 갈대의 순정 ***

그리움

행여나 기다림에 익어
익어서
하이얀 머리
송알송알 솜구름이
반짝이듯 하는구나.

너의 선 자리

가슴 눈물
그러저러이, 얼마나 생각을
쏟아야 했는지
호수 하나도 작아서
이드거니, 둑으로
질펀하게 녹아든
기다림 이였네,
그리움 이였네.
너의 서그럭 거리는 소리,
너의 포개는 한숨이며
너의 훌쩍거리는 비나리일진대,
해 설피,
서슬한 바람 마저
너를 그렇게 울리는구나.